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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uh!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만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돌아보면 너무나 아름다웠어 내 인생에 다시 못 올 순간들이었어...”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노래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제목이지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쑥고개 성당으로 부임한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가는 요즈음, 생각해 보면 지나버린 시간, 만났던 사람들, 함께 했던 일들은 제가 사랑했던 순간이자, 바로 기억으로 간직해야 할 순간들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키워나가는 신앙 역시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과 피다(너희를 그만큼 사랑한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제자들은 그분과 함께 했던 기억 자신들의 부활 체험 위에 신앙을 키워 나가고, 그분의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해졌지요. 물론 그분에 대한 기억도 함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우리가 사랑했던 그래서 더더욱 기억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주어지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 때문에 그 기억을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사랑했던 마음을 잊어버리게 되는......

그때 가졌던 그 마음들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다면, 오늘의 삶이, 지금의 사람들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요? 매일 함께 하는 사람일지라도 내가 사랑했던 첫 마음들을 기억하며 바라본다면, 사랑의 마음이 미움과 증오로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곳 쑥고개 성당에서 새로이 사랑하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제 기억의 창고 속에 차곡차곡 쌓아두렵니다. 언제고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그 기억이 저로 하여금 사제로서 살아가는 데에 또 다른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임신부 이형기 베르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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